양무리교회 - London Yangmoory Korea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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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면
chang park09-12 09:12 | HIT : 1,629
산다는 것은 허다한 다른이들의 죽음을 지켜 보다가 마침내 자신의 차례를 맞는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소중한 의미를 가져다 주는 사건들이 삶 가운데 무수히 있다 해도, 사랑하고 존경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하는 일보다 큰 의미를 가져다 주는 사건도 더 없을 것이다.

근래 나는 또 다시 두분의 죽음을 접하였다. 한분은 박정열 전도사님(88세, 부산 가덕기도원 은퇴원장), 한분은 옥한흠 목사님(72세, 서울 사랑의 교회 은퇴목사)이시다. 한분은 시골의 섬에서 주님을 섬기셨던 여전도사님으로 짧은 기간이나마 내가 곁에서 모셨던 분이며, 한분은 한국교계에 널리 알려진 목회자로 나는 그분의 설교를 10여년간 들으며 영적 친숙함을 쌓았던 분이시다. 출신과 성별 그리고 섬기신 자리는 달랐으나, 동일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를 실천하셨던 영적거성들이다.

내가 두분을 향해 이 시대 한국교계를 비추셨던 별이라고 할때, 누구든 이 분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내 말이 지나치다 반박하지 않을것이다. 내 중심에 존경하던 두 분이 3주 간격으로 소천하셨을 때 내가 겪게 된 소실감은 말할 수가 없다. 내가 이분들을 얼마나 의존해 왔던지는 이분들이 떠나심으로서 더욱 절실하게 확인되었다. 이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쉬웠던지 “별이 빛을 잃으면, 창조주께서는 새로 별을 지으시는가?” 하는 탄식 섞인 자문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몇일 후, 나는 내 자문에 자답을 찾았다.

“별은 져야만 한다”. 별이 짐으로서 이 세상이 얼마나 깜깜한지, 그리고 내 안에 머물러 있는 빛이 얼마만큼 희미한지를 올바로 보게 된다. 별이 세상과 나를 비출 때 “이만큼이라도 밝구나” 여기며 무심코 살아가지만, 별이 짐으로서 그것이 실상이 아님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이 어둔 세상을 똑 바로 보기 위해서 별은 져야 한다.

별이 짐으로 그 빛 아래 아이처럼 기대어 있던 자신을 비로서 인식하게 된다. 이것은 실로 두렵고 소롬끼치는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를 밝혀주던 빛이 져야만 그 아래서 서성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제서야 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끈을 잡아 당기게 되는 것이다. 태중의 아기가 어머니에게 연결된 탯줄을 끊을 때 온전한 생명체로 서게 되듯이 신앙의 별들과의 단절을 통해서 어디에다 내 입을 맞추고, 또 어디를 향해 달려가야 할지에 대해 눈뜨게 되는 것이다.

별이 지고 뜨는 것은 하루의 일상이며 자연의 이치다. 소중한 선배와 스승을 잃음으로 큰 근심과 슬픔을 겪게 되지만, 이 어둔 땅위를 발해야 할 내 몫의 빛을 찾아 조속히 일어나는 것이 별.진.후. 남은 귀인들이 가져야 할 삶의 소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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