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리교회 - London Yangmoory Korea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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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새벽기도회
chang park04-13 02:23 | HIT : 1,195
올해도 고난주간을 통해 양무리교회는 ‘각성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각성’(覺性)은 주로 불교에서 ‘도를 깨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로, 사람의 속에 내재된 특별한 어떤 힘을 스스로 깨닫는다는 뜻으로 쓰여지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을 항상적으로 의존하고 주 예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에 ‘각성’이란 용어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깊은 경건의 영성을 유지하며 매순간 선을 이루며 살아간다 할지라도, 그런 사람의 영혼을 향한 사단의 모략은 경히 여겨 지나칠만큼 단조로운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봅니다. 오늘 대 은혜에 만족하여 평안의 숨을 쉬며 기쁨을 누리는 순간마저, 백가지의 유혹이 그 뒤를 따라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와의 은밀한 결탁과 밀월에 동조하게 되는 것이 많은 크리스쳔들이 겪는 경험입니다. 새벽기도회에 있어 ‘각성’은 바로 이러한 자신을 ‘경계’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작은 잘못에 민감하고, 작은것에 감사하며, 작은일에 충성하고, 한마디 약속과 말에 충실하여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신을 붙잡자는 각성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각성’은 곧 ‘기본’에 대한 점검을 의미합니다. 기본이 흔들리는 기량, 기초가 흔들리는 건물을 생각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고3시절 내게 그림을 지도한 선생님은 국전작가로서 부산에선 꽤 알려진 분이었습니다. 화실벽에 걸려있던 200호 캔버스에 완성된 그의 유화입상작품은 영도 바닷가에 놓인 바다장어잡이용 대형 통발이 소재였는데, 대나무로 촘촘이 엮여진 통발과 그 주변에 흘러내린 굵은 밧줄에 대한 사실적 표현은 갯가의 내음과 함께 거기 쬐는 햇볕의 온도마저 느껴질만큼 수려하였습니다. 그리고 밧줄위에 사뿐히 앉은 빨간 고추잠자리 한마리에 고단한 어부들의 일상에 놓인 한가닥 여유로움을 그려내어, 그 그림의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가끔 학생 사이에 앉아 아그립바 석고상을 그리곤 하였습니다. 당시 아폴로나 세네카상이 상급 미술학도들이 입시용으로 준비하던 석고상이었다면, 아그립바상은 데생의 초보자들이 그림을 배우기 시작할 때 그리던 석고상이었습니다. 쓱쓱 목탄을 그으며 낮은 목소리로 ‘기초가 중요해’ 라고 내게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목사가 되어 회상해 보면 신앙인의 삶도 이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기본은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내가 믿는 예수님의 사랑과 그 희생의 십자가 앞에 나의 영혼을 마주치는 기본을 행한 노력이 바로 새벽기도회를 통해 바라는 나의 각성입니다. 분요한 일상과 혼탁한 세상의 색채속에 이겨진 내 혼이 성부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노아의 무지개로 재정렬을 입는 각성입니다. 교회의 영적사업과 구령운동에 분주해진 모든 열심조차 기도의 화로에 던져 넣고, 성령의 불길로 새롭게 빚어지는 자신을 경험하는 각성입니다. 간절한 눈물의 기도로 십자가 아래 몸과 영혼을 바침으로 회복으로 다가오는 구속의 여명을 더욱 절절히 경험하는 부활절을 맞는 그런 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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