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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같은 필연
오영철03-29 14:29 | HIT : 2,281
우연 같은 필연

“이렇게 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여행객으로 온 젊은 여성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눈 대화 중 하나이다.

정기적인 팀 모임이 주로 방콕에서 있는데 대개 기차를 이용한다.
14시간 정도 걸리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살아가는 이야기, 복음에 대한 내용도 나누곤 한다.

오늘은 특이한 과정으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격실로 되어 있는 일본중고기차는 칸으로 나누어져, 네 사람이 한 격실을 이용한다.
조용하게 책을 보고 있는데 젊은 서양이 지나가면서 가벼운 인사를 한다.
어색한 것을 피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보였는데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
마침 내가 탄 기차의 에어컨이 문제가 되어, 직원에게 부탁하여 옆 칸으로 옮겼다.
책을 읽는데 그 여성이 왔다. 기차의 상황을 설명하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네덜란드(홀란드)에서 18명의 단체여행객으로 왔다고 한다.
오기 전에 남아공의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희생적인 면도 있었다.
선교사로 일하는 이야기를 하니, 참 좋겠다며 인생의 의미를 질문한다.

“먹고, 자고, 일하고…….” 이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한다.
“남을 위하여 의미 있게 살아야 하겠는데…”
어릴 때에는 천주교 성당을 열심히 다니면서, 수녀가 되는 소망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입에 피어싱을 한 외형과 어울리지 않는 소망이었다.
성당은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주위 친구들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그냥 생각 없이 먹고, 자고, 일하고 가면 인생의 의미가 없겠지만, 왜 먹고, 자고, 일하는지의 원인을 알고 각자에게만 주어진 삶을 따라 산다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가 목사로서 이곳에서 선교사로 살아가지만, 왜 내가 이곳에 있는지를 모른다면, 그 인생은 가치가 없습니다.”
“반대로, 네덜란드의 한 시골이나, 도시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을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면 그것은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마음 속에 있는 한 느낌을 말하였다.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계획하신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성의 얼굴이 밝아졌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여행객으로서의 새로운 세계에서의 경험 때문이 아니라, 오래된 고민에 대한 생각의 전환 때문인지 모른다.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만나야 상황이나 사람들이 있다.
이 여성은 오늘 그런 만남을 가졌다는 느낌을 갖는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신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 때문이다.

두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여성의 일생에서 꼭 필요한 만남으로 오래 전에 계획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필연적인 만남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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